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했습니다, 아파트 전지작업과 수선유지비 처리
아파트 단지 안에 나무가 많으면 보기에는 좋지만 관리사무소 입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챙겨야 할 일이 생깁니다. 나뭇가지가 세대 창문 가까이까지 자라 햇빛을 가리거나, 벌레가 늘었다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가지가 너무 무성해지면 보행로와 주차장 주변의 안전도 살펴봐야 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아파트에서는 조경업체에 전지작업 전체를 맡기지 않았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소장님이 직접 나무를 정리했고, 손이 닿지 않는 높은 나무가 있을 때만 크레인을 불러 작업했습니다. 잘라낸 나뭇가지와 낙엽은 폐기물 업체에 별도로 비용을 지급하고 수거를 맡겼습니다.
그때의 작업 방식
전지작업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진행했습니다. 직원들이 할 수 있는 범위는 직접 작업하고, 높은 나무는 크레인을 이용했습니다. 발생한 크레인 사용료와 폐기물 수거비는 증빙을 받아 수선유지비로 처리했습니다.
전지작업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
단지 조경은 나무가 자라는 모습만 보고 작업 시기를 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실제로는 입주민 민원과 현장 상태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습니다. 제가 근무한 단지에서는 특히 벌레와 햇빛 가림에 관한 민원이 많았습니다.
저층 세대에서는 나뭇가지가 창문 가까이 자라면서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나뭇잎과 가지가 무성한 곳에서는 벌레가 많아졌다는 민원도 이어졌습니다. 민원이 들어온 부분만 급하게 자르면 단지 전체의 모양이 고르지 않을 수 있어, 상반기와 하반기에 현장을 둘러보고 필요한 구역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했지만 모든 작업을 직접 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지작업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난이도는 아니었습니다. 낮은 나무와 직원들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구역은 소장님과 직원들이 직접 작업했습니다. 작업할 구역을 확인하고 가지를 자른 뒤 주변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나무까지 무리해서 직접 작업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다리만으로 접근하기 어렵거나 높은 곳에서 장시간 작업해야 할 때는 크레인을 불렀습니다. 관리비를 절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용을 아끼겠다고 위험한 작업까지 직원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하면 비용이 덜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하지만 높은 나무는 작업 높이와 주변 차량, 보행자의 이동까지 고려해야 했습니다. 제가 근무한 곳에서는 직원들이 할 수 있는 범위와 장비가 필요한 범위를 분명하게 나눴습니다.
크레인 비용과 폐기물 수거비는 따로 발생했습니다
높은 나무의 전지작업을 위해 크레인을 사용하면 장비 사용료가 발생합니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잘라낸 나뭇가지와 낙엽도 상당한 양이 쌓였습니다. 이것을 단지 안에 계속 둘 수 없었기 때문에 폐기물 업체를 불러 별도로 수거를 맡겼습니다.
크레인 비용과 폐기물 수거비는 서로 다른 작업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각각의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돈이 빠져나갔다는 사실만 확인하지 않고, 무엇을 위해 지급한 비용인지 알 수 있도록 증빙을 구분해 결재서류에 붙였습니다.
| 구분 | 실제 작업 내용 | 확인한 증빙 | 당시 처리 계정 |
|---|---|---|---|
| 직접 전지작업 | 소장님과 관리사무소 직원이 작업 | 내부 작업 내용 확인 | 별도 외주비 없음 |
| 크레인 사용 |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나무 작업 | 크레인 사용 영수증 | 수선유지비 |
| 폐기물 수거 | 잘라낸 가지와 낙엽 외부 반출 | 폐기물 수거비 영수증 | 수선유지비 |
수선유지비로 처리했던 실제 회계 순서
제가 근무한 단지에서는 크레인 사용료와 가지·낙엽 수거비를 모두 수선유지비로 처리했습니다. 조경시설을 새로 설치하거나 나무를 대규모로 교체하는 공사가 아니라, 기존 단지의 조경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정기적인 관리비용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상반기와 하반기에 단지 내 나무 상태와 민원 발생 구역을 확인했습니다.
- 직원들이 할 수 있는 구역과 크레인이 필요한 높은 나무를 구분했습니다.
- 작업 내용을 정리해 소장님 결재를 받았습니다.
- 작업 후 크레인 사용료와 폐기물 수거비 영수증을 각각 받았습니다.
- 지급 증빙을 첨부하고 수선유지비로 회계 처리했습니다.
당시 작성한 전표의 기본 형태
차변: 수선유지비 / 대변: 보통예금
실제 계정과목과 지급 절차는 단지의 관리규약, 예산 편성 및 회계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장님 결재만으로 진행했던 이유
이 작업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반복되는 단지 유지관리 업무였습니다. 제가 근무한 아파트에서는 관련 비용을 예산 범위 안에서 집행했고, 소장님 결재를 받은 뒤 진행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의 별도 의결까지 거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아파트가 같은 절차로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금액이 크거나 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작업, 나무를 대량으로 제거하거나 새로운 조경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라면 적용되는 결재 절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업무에서는 단지의 관리규약과 전결규정, 당해 연도 예산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크레인 비용과 폐기물 수거비를 하나의 영수증으로 생각하지 않기
- 작업 목적과 작업 장소가 증빙에서 확인되는지 살펴보기
- 정기 유지관리인지 대규모 교체공사인지 구분하기
- 단지의 예산과 결재 권한 범위를 먼저 확인하기
이 경험을 통해 배운 점
조경작업은 단순히 나뭇가지를 자르는 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구역을 직접 작업할지, 어디부터 장비를 사용해야 할지, 작업 후 발생한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지까지 한 번에 계획해야 했습니다.
첫째, 관리비를 아끼더라도 높은 나무 작업은 무리해서 직접 하면 안 됩니다.
둘째, 크레인 사용료와 폐기물 수거비는 각각의 증빙을 남겨야 합니다.
셋째, 같은 전지작업이라도 규모와 성격에 따라 계정과 결재 절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무를 하다 보면 조경 관리처럼 회계와 무관해 보이는 업무도 결국 결재와 비용 지급, 증빙 정리로 이어집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작업 과정을 알고 있어야 영수증 한 장도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업무를 통해 배웠습니다.
- 공동주택관리법 및 관계 법령
- 공동주택 회계처리기준
-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유지관리이력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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